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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입맛 돋우고 건강에도 좋은 이색 냉면을 원한다면
비타민C가 풍부한 연잎으로 만든 연()냉면을 추천한다.

내부이미지

서울 강남의 선릉역 1번 출구 KTF본사 뒷 골목에 가면 아담한 연냉면집을 발견할 수 있다.
지난 4월 연냉면집을 연 황진주 사장(32)은 사찰 음식으로만 알려졌던 연냉면을 일반인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했다.
이름도 강화 선원사 연못지에서 자란 연잎을 따서 만들어서 강화연 연냉면이다.

처음 연냉면집에 온 사람들은 진초록색 국수에 신기해 한다. 일반적인 냉면과 달리 연잎과 연근(연뿌리)가루를 전분과 섞어 만든다. 연잎으로 만들어서 국수에도 향이 있다. 마치 싱싱한 봄 나물을 먹는 기분이다.
연냉면이 웰빙식으로 각광 받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비타민C가 많이 함유하고 있는 연잎은 강장,, 피로회복, 피부미용에 좋고 노화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근과 연씨는 성장기 어린이 발육에도 좋다. 연냉면의 육수는 특이하게도 과일로 만든다.
때문에 육수 대신 ‘과수’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비빔냉면에 비비는 양념장에도 황사장이 만든 과수가 들어간다. 연냉면의 국물은 사과를 비롯해 10여가지 이상의 과일을 푹 삶아 만든다. 사골이나 고기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국수와 기가 막힌 조화를 이루는 맛의 비법은 일급 비밀.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여성이나 건강에 관심 많은 젊은이들이 유독 많이 찾는 것도 그런 이유다.

이곳에는 물냉면과 비빔냉면이 있는데 양념장이 약간 매운 편이다. 따라서 좀 더 싱거운 물냉면을 먹고 싶다면 미리 양념을 적게 해달라고 귀뜸을 하면 된다.
같이 나오는 열무 김치를 국수에 비벼 먹으면 더욱 시원하다.

황 사장은 연꽃이 많기로 소문난 전라도 고창이 고향이다. 어릴 때부터 집이나 동네 절에서 연으로 만든 음식을 먹고 자랐다.
그 맛을 기억하는 황씨는 직장을 그만둔 뒤 진로를 고민하다 고향에 내려가 연냉면 만드는 법을 배워왔다고 했다.

연냉면집에서는 냉수 대신 시원한 연차가 같이 나온다.
연씨를 푹 끓인 물을 살짝 얼렸는데 첫 맛은 보리차 처럼 구수하고 끝 맛은 매우 향긋하다.
연한 노란색으로 느낌이 상큼하다.
“껍질을 벗긴 연씨는 물에 불리면 생밤처럼 고소하고 이를 우유에 갈아 먹으면 노약자나 성장기 발육에도 도움이 됩니다.” 황진주 사장이 연 예찬에 침이 마르지 않는다.
조만간 연냉면 외에 연으로 만든 비장의 신(新)요리를 선보이겠다고 한다. 그 맛이 궁금해 조만간 또 와봐야 될 거 같다. (02-552-7003)